[여랑야랑]김동연, 여도 야도 ‘헷갈리는 별’? / 국민의힘은 ‘충전 중’

2021-07-19 115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헷갈리는 별', 별 하면 요즘 대선주자에 많이 쓰이는 것 같은데요. 어떤 별 이야기입니까?

이번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얘기입니다.

오늘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미래와 또 우리나라를 위해서 해야 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것이 당연한 도리죠. (이번 대선에 나갈 각오도 됐다?)
어떤 길도 마다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Q. 제목이 헷갈리는 별이던데, 뭐가 헷갈린다는 건가요?

출마하는 건 확실해보이는데, 여야, 어디로 갈지가 불분명합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여의도 판이 바뀌어야 되고 정치판도 바뀌어야 되죠."
('내가 여권이냐 야권이냐 그건 의미 없다'그 말씀이군요.)
"지금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헷갈리겠네요.

일단은 서로 우리 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여랑야랑 인터뷰
"여당은 이미 경선이 시작되고 컷오프가 다 됐기 때문에 길이 없어요. 이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 반대의 의견을 분명히 내신 분이거든요. 야권 인사로 봐야지요."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 여랑야랑 인터뷰
"김동연 전 부총리께서 아마 문재인 정부의 경제철학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대통령 경선 레이스가 끝나고 나서 충분히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김동연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였는데요.

오늘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해서 사퇴했었다며 현 정부를 비판하긴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민주당 속이 편하진 않아 보입니다.

[그래픽]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최재형의 길을 간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고요.

강훈식 단장은 "대통령이 된다면 야당 밖엔 길이 없다"며 여권 대선 후보는 되기 어렵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쓴 소리를 하며 나선 김 전 부총리에 후보 자리를 주는 건 탐탁지 않지만 그렇다고 야권에 또 뺏기기는 싫은 복잡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잠시 정면 보고) 이거 배터리 표시 아닌가요?

네, 한참 충전 중이죠.

오늘 국민의힘 회의장 배경판에 쓰인 이미지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배터리 그림을 보고 뭔가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지난주 최재형 입당하던 날 최재형-이준석

지난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을 시작으로 한 분 한 분
사람이 모이고 있는 것을 로딩 중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더 많은 대선 주자들과 함께 완전 충전된 상태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당 밖 주자들 빨리 들어오라는 압박인가요? 아니면 들어와달라는 구애인가요?

둘 다 있겠죠.

취임 한 달을 지나면서 이준석 열풍이 정체기인데요.

빨리 대선 국면으로 전환해서 당 밖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Q. 민주당은 한창 경선 중이죠. 국민 관심도가 떨어질까봐 걱정도 되겠죠.

맞습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 12, 13일 이준석 대표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논란에 떨어지다가도

15일 대선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한 날에는 반짝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국민의힘 회의 보면 요즘 회의장 배경판부터 눈길이 가더라고요. 재밌는 문구가 많아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쓰기도 했고요.

코로나 국면에서는 대통령을 찾거나 대통령의 캐치 프레이즈를 바꾼 문구를 넣기도 했습니다.

Q. 주로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엔 좀 달라졌군요.

정권의 잘못을 비판하며 얻는 반사이익만 노리기 보다, 스스로의 힘을 충전하는 게 국민의힘도, 우리 정치도 발전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Q. 특히 대선은 과거만 이야기해서는 어렵죠. 향후 5년의 비전 경쟁을 기대합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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